뿔난 의령군민들, 의령공무원노조 작심비판
뿔난 의령군민들, 의령공무원노조 작심비판
  • 박익성 기자
  • 승인 2023.08.10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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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읍 군민, ‘노조행태는 하극상’ ‘배후 의심’

공노조, 군민 상대 명예훼손 등으로 사실상 ‘고발’

 

의령군민이 뿔났다. 의령군민들이 김규찬, 오민자 두 의령군의원에 대해 전례없는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의령공무원노조에 반발한 의령군민들이 노조의 행동을 규탄하는 화환보내기와 해당 의원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으로 맞서고 있다.

“요즘 누가 사람 형상을 그려놓고 물풍선을 던지며 모욕합니까? 그것도 군민의 대표를!”

의령읍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변모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노조의 행동을 질타했다. 그는 8일 의령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노조가 의령군공무원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으니 조사해 달라고 의령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또한 명의가 없는 화환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도 조사해달라고 했다.

그가 보낸 화환에는 ‘감히 졸개 공무원이 삭발을 우두머리가 누구냐? 야야 하는 일을 안하고 무슨 ×××이고 어용×들이 삭발이고 에라이 자슥들’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노조에게 고발당한 한 군민이 실명으로 보낸 화환 오른쪽에 군민의 쓴 소리를 고발한다고 연탄이 기가차 구멍이 빠꼼하네~ 문구가 쓰여있다(왼쪽) 부림면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들(오른쪽)
노조에게 고발당한 한 군민이 실명으로 보낸 화환 오른쪽에 군민의 쓴 소리를 고발한다고 연탄이 기가차 구멍이 빠꼼하네~ 문구가 쓰여있다(왼쪽) 부림면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들(오른쪽)

“과한 표현이 죄가 된다면 기꺼이 받겠다. 그러나 군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들이 군민이 뽑은 군민의 대표를 능욕하는 하극상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라고 화환을 보낸 동기를 밝힌 그는 “성추행을 포함해 범죄를 3건씩이나 저질러 재판받는 군수, 군수를 따라 여공무원을 성추행한 읍장, 대형 폐기물사건을 일으키고도 사과는커녕 오히려 공무원을 협박한 군의원 가족회사 직원들 등에 대해서는 말 한 마디 못하면서 업체 편에 서서 보고조차 제대로 않는 환경과 직원을 나무랐다고 사방팔방에서 노조를 불러 세를 과시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울화가 치밀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공무원노조라면서 동료공무원을 챙길 생각은 안하고, 지부장이라는 사람은 근무열외의 특권을 누리면서 군수눈치만 보고 임기가 끝나면 승진하는 사례를 한 두번 봐왔나. 그래서 어용노조라 하는 것”이라면서 “노조의 이번 행동에는 분명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했다. 그는 10일 자신의 실명을 밝힌 2개의 화환을 보냈으며 앞으로도 계속 보낼 것이라고 결기(?)를 다졌다.

한편 8일부터 의령군내 거의 모든 현수막게시대에 ‘공무원노조는 정당한 의정활동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 ‘의령군은 동산묘원 폐기물사건 조사를 철저히 이행해 그 결과를 밝혀라’는 등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동산묘원 폐기물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촉구와 의원격려, 노조비난 내용의 현수막이 일제히 게시되고 있다.

김봉남 의원의 가족회사 청호환경이 일으킨 동산묘원 폐기물사건이 바야흐로 공무원노조와 군민들을 대립으로 몰고 간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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