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시 장군의 애국장 '서훈' 추서에 경남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 대 환영
김명시 장군의 애국장 '서훈' 추서에 경남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 대 환영
  • 의령 인터넷 뉴스
  • 승인 2022.08.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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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경남여성단체들은 지난 18일 마산출신의 독립 운동가이며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장군의 애국장 '서훈' 추서를 같은 여성으로서 매우 기뻐하며, 늦은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김명시 장군의 애국장 서훈을 크게 기뻐하며 환영합니다.

해방 후 77년이 지난 올해의 광복절에 참으로 뜻 깊은 소식이다. 바로 김명시(金命時·1907~1949)장군의 독립운동이 인정되어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는 소식이다. 매우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것은 시민으로서는 물론, 특히 여성으로서 크게 기뻐하며 환영한다. 이러한 결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재심까지 가면서 수년간 포기하지 않은 열린사회희망연대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부는 진작부터 김명시 장군을 훌륭한 독립운동가로 마땅히 예우했어야 했지만, 그 동안의 이념갈등으로 인해 그 공적의 인정은커녕 장군의 친인척들마저 외롭고 힘들게 숨죽여 살며 고통의 세월을 감내하였다는 소식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 기쁜 소식이 충분한 위로와 보상이 되고, 이제부터라도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김명시장군은 또한 바로 경남의 마산출신 독립운동가 이기에, 그리고 여성이기에 이 지역사와 여성사에도 큰 경사이고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에 시작한 경남도 여성사 발간 작업과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에 더욱 본격적인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혹독한 일제의 식민지배와 견고한 성차별적 가부장제 속 여성의 위치에서도 목숨을 건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일생을 헌신한 김명시장군의 서훈은 오늘날 암울한 한반도 평화와 진정한 자주,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우리 여성들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명시 장군에 대한 애국장 추서는 장군의 독립운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그 정신을 이어받아 기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뜻에서 김명시 장군을 비롯한 지역출신 여성독립운동가 발굴과 기록에 창원시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차제에 창원시가 창동의 여성친화거리로 조성한 ‘김명시장군학교가는길’ 골목 또한 장군의 기개와 위상, 정신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장군의 애국장서훈을 기하여 정비해 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2022. 8. 18.

경남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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