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 두푼 동전 모아, 주민센터에 기부

70대 할머니 “너무 작아서 미안하다”

2021-01-08     의령 인터넷 뉴스

의령읍주민센터에 동전이 가득 담긴 지갑을 놓고 사라진 기부자가 있어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쳐가고 사회가 더 각박해 져 가는 요즘 세상에 한줄기 빛 같은 소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의령읍주민센터에 따르면 70대로 보이는 한 어르신이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그 동안 모았다는 동전 지갑을 놓고 사라졌다.

이 동전 지갑에는 100원, 500원짜리 동전 20,600원의 조그만한 지갑에 가득 들어 있었다.

익명을 요구 한 기부자는 동전 지갑을 들고 와 “너무 작아서 미안하다”며 “단 한 명이라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한 뒤 급하게 돌아갔다고 주민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주민센터 관계자가 인적 사항을 알기 위해 직원이 따라 나섰지만 끝끝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재차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한편, 이홍열 의령읍장은 “100만원, 200만원 이상의 큰 의미가 있는 값진 기부금”이라며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어려운 취약계층울 위해 마스크를 구입해서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