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여류시인 이영자 선생님 초청 북 토크
경남의 여류시인 이영자 선생님 초청 북 토크
  • 김인선
  • 승인 2019.12.28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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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박물관 옆 북카페 마음산책에서는 새해 첫 토요일 오후 세시에 경남의 원로시인 이영자 선생님을 모시고 밥과 시를 지어온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2020년 새해 첫 강연의 포문을 여는 시인의 메시지는 ‘새해에 물고 온 묵은 이야기’로, 시인 특유의 따뜻한 모성과 새해 새 희망에 어울리는 어머니의 덕담 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산 부림시장 지하에서 ‘성광집’이라는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던 이영자 시인은 일찍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칠판에 적으면서 ‘칠판시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당대 내로라하던 단골문인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첫 시집 <초승달 연가>를 상재하며 시단에 나온 시인은 이후에도 꾸준히 시작에 매진하여 <개망초꽃도 시가 될 줄은> <식당일기> <그 여자네 집> <땅심> <따라 부를 수 없는 풍년가>를 펴냈다. 2019년 펴낸 일곱 번째 시집 <미리 달다>는 시력 30여년의 성실함이 묻어난 결정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문학강연 행사를 주최하는 의령의 독서모임 ‘책에 빠진 사람들’(이하 ‘책빠사’, 회장 김영곤)과 북카페 마음산책(대표 김인선)은 지역의 문화활동 중에서도 독서를 통한 인문학적 가치를 발견하고 싶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지역민의 정서와 부합할 뜻깊은 행사를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해 시월 고두현 시인을 초청, 성황리에 북콘서트를 마친 마음산책 김인선 대표는 책빠사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없이 든든하다는 마음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우리가 읽은 책의 저자들을 눈앞에서 만날 수 있도록 작지만 의미있는 공간을 계속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새해의 시작을 속깊은 마음과 해묵은 언어로 들려줄 시인의 육성은 틀림없이 작은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시인에게 귀를 빌리는 자세로 새해를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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