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애 유통(주) 매각이냐 파산이냐
토요애 유통(주) 매각이냐 파산이냐
  • 우성민
  • 승인 2019.10.1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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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회계감사 결과는 ‘쉬쉬’

감사 결과 오염 우려 고조

 

토요애유통(주)/ 사진제공 =의령군
토요애유통(주)/ 사진제공 =의령군

 

토요애유통㈜이 10년 만에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부실 경영과 각종 비리에 연루된 토요애 유통은 지난 15일 경영개선 대책 마련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는 토요애 유통이 더 이상의 운영과 자생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향후 토요애 유통의 청산 방향에 논의의 초점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서는 ▲ 농협이 인수 하는 방법, ▲ 농협이나 의령군이 인력을 지원해 운영 하는 방법, ▲ 파산(청산)의 방법 등 세가지 방안을 중점 논의한 결과 농협이 인수하지 못하면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를 마치고 나온 토요애 유통 권봉조 대표는 이와 관련 “아직까지 특별하게 결정된 대안은 없다”면서 “참석 이사 대부분이 더 이상 유지 할 수 없다는 의견에 공감은 했지만 문제 해결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매각이 최선인데 그것도 안 된다면 파산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며 “농협에 양도를 바라보지만 농협도 내부 이사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향후 농협 이사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애 유통의 각종 비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의령군이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해 지난달 8월 감사를 마쳤지만 아직까지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일고 있다.

의령군 이선두 군수는 지난 7월 16일 의령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와 관련 각종 의혹은 자체 조사 및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해 군민들에게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었다.

그러나 조사가 끝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의령군은 물론 토요애 유통 이사회조차 공개를 꺼리며 미공개 원인을 상대방에 전가하는데 급급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예산 집행을 감시하는 의령군 의회의 요구에도 불응하고 있어 감사 결과가 자칫 밀실에서 훼손되거나 왜곡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군민들은 토요애 유통의 조직적인 불법과 부실경영에 대한 원인은 물론 그에 따른 책임 소재를 덮어 둔 채 갑작스런 파산 대책 회의를 하는 관계자들의 저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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