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29일 창원상공회의소 앞에서 성의롱 예방 및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9월 24일, 창원상공회의소에서 열린 9월 정례브리핑 후,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이 동석한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현장에는 경남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출입 기자들, 여성 직원들이 있었으며, 최 회장의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주었다.
최 회장의 발언은 명백한 성희롱으로 규정되었으며, 이는 공적 자리에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오늘날 성인지 감수성은 공직자 및 기관장으로서 필수적인 자질임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은 이를 간과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성희롱 발언에 대한 사회적 반발
이번 사건은 특히 최근 텔레그램 불법 합성물(딥페이크) 사건과 같은 성적 범죄가 만연한 상황에서 더욱 민감하게 다뤄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지속적인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며, 여성 단체와 시민사회는 성인지 감수성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최재호 회장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경남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그가 공적 책임을 망각한 처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안전하고 성평등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조직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 요구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차원의 전반적인 조직 문화 재점검이 요구된다. 더불어 소속된 기업들에서도 직장 내 성희롱 및 성폭력 문제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가부장적인 조직문화가 성차별을 재생산하는 환경을 만드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재호 회장의 성희롱 발언 논란은 성평등과 성인지 감수성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공적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 자신의 책무와 역할을 더욱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경고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