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정말 폐기 했나
양파 정말 폐기 했나
  • 우성민 기자
  • 승인 2019.08.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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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소재 폐기업체는 유령회사

허위문서...불법계약 의혹증폭

 

토요애유통(주)이 썩은 양파를 정상적으로 폐기했다며 선정한 폐기물 처리 업체가 사실은 유령회사인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은 의령인터넷 뉴스가 처리업체 소재인 산청군을 찾아 관련 업체를 확인한 결과 농산물 폐기업체(퇴비생산 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유령업체로 밝혀졌다.

그동안 토요애유통은 의령군과 의령군의회에 폐기대상 양파가 500톤이라 최초 보고한 후 200톤, 140톤으로 일관성 없는 보고를 하면서 군민의 의혹을 자초한 바 있다.

또한 토요애 유통은 지난 3월 22일 산청군 소재 농업회사법인(주)우리뜰과 계약을 맺고 1천3백만원의 처리비용을 들여 140톤의 양파를 정상 폐기한 것으로 줄곧 주장해 왔다.

그러나 산청군청 관계자와 현지 업체 소재 주민에게 확인한 결과 농업회사법인(주)우리뜰은 현재 퇴비생산업체로 등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양파를 폐기했다는 지난 3월에도 존재하지 않은 유령회사로 드러났다.

더구나 농산 폐기물로 퇴비를 생산하는 군내 등록 업체도 확인 결과 3곳이 있는데 굳이 산청군 소재 업체에 불법 계약을 통한 위탁 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배경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토요애 유통 관계자는 관련 증빙자료를 제시하며 “15톤 트럭으로 13대 폐기한 것은 맞다”며 “군내 대상 업체는 몰랐으며 관내 한 농협이 유사 경로로 폐기하는 것을 알게 되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의령군은 토요애 유통 사태와 관련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 8월 현재 조사 결과가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 은폐 및 축소’를 위한 조사가 우려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달 16일 제246회 의령군의회 임시회 군정질문에서 의령군 관계자는 군 의원의 양파 폐기물량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또한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대상 업체에 대한 현지 조사 등 발 빠른 사태 파악은 외면한 체 토요애유통의 보고서만 의존함으로써 ‘짜 맞추기식 조사’에 의령군이 일조한다는 의혹을 부추겼다.

토요애 유통에 소액 투자한 한 농민은 이와 관련 “처음부터 양파 폐기 물량이 오락가락 하더니 결국 폐기 업체와의 계약서마저 허위로 작성된 것 아니냐”며 “양파로 인한 손실액이 4억2천여만원인데 정말 폐기나 한 것인지 믿을 수가 없다”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한 농민은 “외부 회계감사가 이미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왜 그에 대한 결과 발표가 아직 없는가”라고 반문하며 “유령업체와의 계약은 명백한 허위로서 불법계약이기에 관련자를 엄벌해야 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산청군 신안면 소재 농업법인회사 (주)우리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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