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겨라’ … 의령군, 전면취재거부
‘꼭꼭 숨겨라’ … 의령군, 전면취재거부
  • 박익성 기자
  • 승인 2023.05.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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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환경과장, 취재진에 공언

동산묘원사건 ‘진상은폐 의혹’ 일어

 

동산묘원 불법폐기물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의령군이 환경업무와 관련한 일체의 언론취재를 거부해 동산묘원 사건의 진상을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최용석 의령군 환경과장은 22일 취재진에게 ‘앞으로 모든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모든 언론에 대해 그렇게 하겠냐는 물음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의령군의 취재거부는 최근 각 언론의 동산묘원 불법폐기물사건 보도내용과 의령군의회 행정조사특별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남지역 방송사와 신문은 물론이고 의령지역 언론까지 동산묘원 불법폐기물 사건을 심층·연속보도했다. 이 사건에 대한 행정처리의 적절성 여부를 다루기 위해 사상 첫 행정조사특위까지 구성해 조사에 나섰던 의령군의회도 업무처리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의령군이 직접 감사원 감사를 요청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최 과장의 언론취재 전면거부는 서면취재만 허용하겠다는 발언이 나온 지 한 달여 만이다. 최 과장은 지난달 26일 환경과 업무와 관련된 언론취재에 대한 대응은 본인이 직접 할 것이며 서면을 통해서만 할 것이라고 천명했었다.

동산묘원 불법폐기물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청호환경이 또다른 불법폐기물 투기 의심 사례를 제보한 민원인 정보가 청호환경 이모 대표에게 전해진 경위를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었다.

환경과를 감독하는 경제문화국 최용길 국장은 최 과장과 이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담당부서장의 자체결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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