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의 시대, 연대의 불꽃으로 성평등을 향해 전진
퇴행의 시대, 연대의 불꽃으로 성평등을 향해 전진
  • 의령 인터넷 뉴스
  • 승인 2023.03.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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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평등삭제 정책기조가 왠말이냐,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를 강화하라!

장시간 노동 근절,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라!

젠더폭력 대응으로 존엄한 일상과 권리 보장하라!

함께 나누는 돌봄과 차별 없는 복지를 실현하라!

정치대표성의 다양성과 성별균형을 보장하는 정치개혁을 실현하라!

한반도와 국제사회 여성주의 평화 안보를 구축하라!

차별금지법 제정하여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성평등 사회 실현하라!

 

 

경남여성연합회 외 45개 단체는 지난 8일 경남도청 앞에서 퇴행의 시대를 넘는 거센 연대의 불꽃으로 성평등을 향해 전진 할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평등에 대한 사회 전반의 백래시와 정부 주도로 ‘여성’과 ‘성평등’이 삭제되는 퇴행의 시대 한 가운데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페미니스트 시민 여러분과 함께 “퇴행의 시대를 넘어 연대의 불꽃으로 성평등을 향해 전진할것이라고 밝히며, 성평등 사회로의 변화를 촉구하고자 이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다음은 이들의 성명서 전문이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장미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날이다. 이후 UN에서는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3월 8일 ‘여성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되었다.

그러나 성평등에 대한 사회 전반의 백래시와 정부 주도로 ‘여성’과 ‘성평등’이 삭제되는 퇴행의 시대를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는 명백히 존재하는 성차별과 폭력의 경험과 현실을 드러내고, 함께하는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며, 더욱 거세게 성평등 사회로의 변화를 촉구하고자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지금, 여성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2022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146개국 중 99위이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1.1%로 27년 연속 OECD 국가 중 1위이다.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로, OECD 국가 38개국 중 34위, 최하위권이다. 채용에서부터 업무배치, 승진, 퇴사까지 이어지는 노동시장의 성차별은 여성을 더욱 불안정한 위치로 내몰고 있다.

경남은 어떠한가? 매년 발표되는 지역성평등지수에서 경남은 2015년 중하위, 2018년, 2019년 하위, 2020년 중하위지역이었다. 의사결정분야 여성대표성에서 경남의 여성국회의원은 1명, 경상남도 선출직 여성 도의원은 0명이다. 또한, 경제활동분야는 전국 16위로 하위권이다. 경남의 여성일자리는 줄어들고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비정규직이며 낮은 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뿐이다. 보건분야도 전국 14위로 하위권에 해당한다. 경남 여성건강 관련 삶의 질 성별 격차와 스트레스 인지율 성비는 중하위권 수준이다.

이 모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무를 가진 국가와 경상남도는 헌법적 가치인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한, 성평등 독립부처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여성가족부 폐지가 아닌 존속된 여성가족부를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성평등 부처로 거듭나도록 성평등 추진체계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퇴행은 언제나 있어왔다. 하지만 그 퇴행이 성평등 실현을 향한 우리의 열망과 전진을 막아낸 적은 결코 없었다. 3.8 세계여성의 날의 기원이 된 1908년 3월 8일, 러트거스 광장에서 생존권과 참정권을 외쳤던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우리는 기억한다. 그리고 오늘날 ‘호주제 폐지’, #미투운동, ‘낙태죄 폐지’가 있기까지 매 순간 싸워온 수많은 시대의 페미니스트들을 기억한다. 우리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며 성차별, 성폭력이 발생하는 구조에 끊임없이 저항하며 세상을 바꿔왔다. 다시 한번, 이 퇴행의 시대를 넘는 거센 연대의 불꽃으로 우리는 성평등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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