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애 사태 ‘의회는 불구경’
토요애 사태 ‘의회는 불구경’
  • 우성민 기자
  • 승인 2019.06.14 11: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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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물에 그 밥’ 여론 비등
시민단체 직접 검찰고발 강구

  눈덩이처럼 불어난 토요애 유통의 부실경영 사태에 대한 군민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군 집행부의 부실관리에 대한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할 의령군 의회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미온적 대응을 보이고 있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말경 사태가 수면위로 오른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진실규명에 대한 의령군의회의 공식입장이나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사태발생 초기 의령군의회는 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외부회계감사 영입에 따른 관련 조례를 마련해 늦어도 6월 중에는 자체 조사에 들어간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의원 간 입장차이로 대책 마련에 미온적이던 의회가 최근엔 ‘의령군의 자체감사나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다수 의원이 의회의 주도적 진실규명에 반대하는 기류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오는 7월까지는 특위구성 등 관련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군정의 한 축인 의회가 제대로 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철저한 진실규명을 촉구한 의령군농민회를 비롯한 희망연대 의령지회는 의령군의회의 미온적 대응에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사태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무능과 무책임한 의령군 의회를 믿기 보다는 시민단체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희망연대의 한 관계자는 “의령군의회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제 식구 감싸기를 한 집행부도 문제지만 이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의령군농민회의 한 관계자는 고발 프로그램의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금 군민들은 집행부의 자체 감사나 경찰의 수사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진실규명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사실”이라며 “조만간 농민회 차원에서 검찰에 별도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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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2019-06-14 14:37:20
내용을 잘 모르니
뭐라고 말할순 없지만
문제가 많긴 많나봅니다

문제가 있으면 밝혀야지요

그동안

토요유통에 출자한
군청 농,축협은 뭘했는지

군집행부는 뭘했는지
군의회는 뭘했는지

앞으로
그들은 무엇을 할건지

많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