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군수 성추행 사건… 계속되는 ‘파문’
오태완 군수 성추행 사건… 계속되는 ‘파문’
  • 박익성 기자
  • 승인 2022.09.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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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자, 사건 관련자 고소에 이어 ‘위증’ 대응 검토

28일 5차 공판 열려 … 사건 당시 참석 언론인 증인 출석 예정

 

오태완 의령군수의 성추행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파장이 만만찮다.

오 군수의 성추행 사건은 지난 6월 군수선거에서 최대 이슈가 됐었다. 재선에 나섰던 오 군수는 국민의힘 당으로부터 의령군수 후보로 공천되었으나, ‘성범죄로 재판중인 당원은 피선거권이 없다’는 당 윤리규정을 위반해 법원으로부터 공천효력정지 결정을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오 군수의 무소속 출마로 의령군수선거는 사상 처음 무소속 후보 간 경쟁으로 치러졌지만 선거기간 내내 성추행 사건은 다른 후보들이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사퇴하라’며 오 군수를 공격하는 빌미가 되었고, 오 군수의 유죄를 주장하는 측과 무죄를 주장하는 유권자들로 갈리기도 했다.

선거 이후에는 1천여명의 의령군민들이 연명으로 사건 담당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 사실상 지역여론의 분열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이 사건과 관련 성추행 피해자를 무고 등으로 고소하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했던 오 군수와 비서, 지역사업가가 피해자로부터 무고로 고소당했다.(의령인터넷뉴스 9월22일자 ‘오태완 군수 성추행사건 관련자 피소’기사 참조)

피해자는 얼마 전 조폭을 동원해 기자를 협박한 것도 모자라 재판에서 조폭에게 위증을 교사했다가 추가형을 선고받은 오영호 전 의령군수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 재판에서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믿고 싶지 않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변호인, 여성단체들과 함께 재판 전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만일의 경우, 증인들의 증언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27일 의령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은 피해자는 “사건 이후 견디기 힘든 수모와 부당한 억측을 당해왔지만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한편 오태완 군수의 성추행사건에 대한 5번째 공판은 28일 오후2시 마산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 재판에서는 사건 당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2명의 언론인에 대한 증인심문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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