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수 선거, 후보자간 공방전 가열
의령군수 선거, 후보자간 공방전 가열
  • 박익성 기자
  • 승인 2022.05.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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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현 후보, 상대 후보들 부끄럽다 '삭발’

김충규 후보도 ‘삭발’로 의령명예 회복 ‘결의’

오태완 후보, 전직 국회의원들 지원받아

투표일을 3일 앞두고 의령군수 선거에 나선 후보자간 공방전이 뜨겁다.

손호현 후보는 28일 예정에도 없던 삭발을 강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장날 유세에서 손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던 중 예정에도 없던 삭발식을 강행했다.

손 후보는 오태완 후보를 겨냥해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후보자가 또 군수에 당선된다면, 재판 결과에 따라 선거를 다시 해야 하고,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법원에 들락거리면서 우리 군민을 위한 행정은 뒷전이고, 임기 내내 허송세월만 보낼 것”이라며 “이로 인해 우리 의령군민들에게 돌아오는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손 후보는 김충규 후보를 향해 “민주당 후보로 두 번이나 낙선한 전력이 있는 사람이 출마를 포기한다더니, 불과 며칠 만에 전직 군수 두 분이 부추긴다고 해서,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과연 일관성 있는 군수가 되겠느냐?”고 삭발 이유를 밝혔다.

김충규 후보는 이날 10시 리신당 앞에서 전임군수들의 과오와 현 군수로 성범죄 재판 중이면서도 출마한 오태완 후보로 인해 실추된 의령의 명예를 되살려 줄 것을 군민들에게 호소하며 ‘삭발’로 결기를 다졌다.

삭발 후 연설대에 오른 김 후보는 올해 2월 KT 뇌물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이 오태완 후보의 초청으로 찬조 연설을 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오 후보의 당선 후 재입당을 약속했다’고 흘린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7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국민의힘 출신 후보들을 해당 행위자로 규정하고 재입당을 불허한다고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태완 후보가 ‘자신의 당선 후 복당’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군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의령읍 우체국 앞에서 열린 오태완 후보의 유세에는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과 부산 영도구 출신의 이언주 전 의원이 지지 연설에 나서 시선을 모았다고 다수의 언론매체가 전했다.

이 전 장관은 “용덕이 선친의 고향이라 오 후보를 지난 1년간 지켜봤는데 많은 일을 한 것 같다”며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고 이 전 의원은 “군민들이 오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 주시면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 후보가 전날 진주 출신의 김성태 전 의원에 이어 이주영, 이언주 전 의원 등을 찬조연설자로 초청한 것은 본인의 정치 인맥을 과시함으로써 지지세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차별화된 선거 전략으로 분석했다.

오태완 후보가 본사에 대한 보도자료 제공 및 반론요청을 거절함에 따라 일부 내용을 타 언론사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이에 따라 이번 기사에서는 오태완 후보의 사진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진 =손호현 후보 캠프, 28일 9시 30분 의령시장 유세에서 삭발은 단행하고 있는 손호현 후보
사진 제공 =손호현 후보 캠프, 28일 9시 30분 의령시장 유세에서 '삭발'을 단행하고 있는 손호현 후보
사진 제공=김충규 후보자 캠프, 28일 오전 10시 리신당 앞에서 전임 군수들의 과오와 현 군수가 성범죄 재판 중이면서 출마한 오태완 후보로 인해 실추된 의령의 명예를 되살려 줄 것을 군민들께 호소하며 '삭발'로 결기를 다지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김충규 후보자 캠프, 28일 오전 10시 리신당 앞에서 전임 군수들의 과오와 현 군수가 성범죄 재판 중이면서 출마한 오태완 후보로 인해 실추된 의령의 명예를 되살려 줄 것을 군민들께 호소하며 '삭발'로 결기를 다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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