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전직 군수 ‘읍소’ 기자회견 … 오 후보는 고소
두 전직 군수 ‘읍소’ 기자회견 … 오 후보는 고소
  • 박익성 기자
  • 승인 2022.05.27 2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우상‧김채용 전 군수, 25일 기자회견에

오태완 후보, 26일 전 군수들 고소로 대응

김채용 전 군수는 오 후보측 지지자 고소

의령군수선거전의 불똥이 후보를 돕는 지지자들에게도 튀고 있다. 오태완 후보는 26일 한우상, 김채용 두 전직 군수를 의령경찰서에 형법상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으로 의령경찰서에 고소했다.

오 후보는 고소장에서 한우상 전 군수가 “오후보는 성폭행범, 사람 이하의 군수”라고 했으며 “1년 동안 행정은 뒷전이고 선거운동만 했다. 의령노인회가 선거운동본부가 되었다”고 함으로써 법규를 위반했다고 다수의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김채용 전 군수도 오 군수를 “성폭력 전과자”라고 지칭하고 “지금 도로를 파헤치는데 전부 진주 사람이 공사를 다 하고 있다”고 주장해 고소의 대상이 됐다고 알려졌다.

사진 제공=김충규 선거사무소, 한우상, 김채용 전직 두 군수가 의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김충규 선거사무소, 한우상, 김채용 전직 두 군수가 의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이에 앞선 25일 한우상, 김채용 두 전직군수는 의령군청 앞에서 ‘의령군민의 집단지성에 호소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전 군수는 “망해가는 의령군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의령의 현실을 걱정하는 젊은이들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어 나섰다”면서 “전과 4범인 오 후보가 인물의 고장 의령의 수장이 되면 의령군 최고 엘리트집단인 공무원의 명예는 어떻게 되느냐?”고 호소했다.

김 전 군수는 “지금 의령군이 승진을 노리는 몰지각한 몇몇 고위 공무원에 의해 의령군 전제 공무원이 선거판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군수는 “당선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여기자를 강제 추행한 오 후보에게 여성공무원이 당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군수가 군민을 고발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으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군민이 속아 넘어갔다면 이제 믿을 것은 공무원 뿐이니 부디 의령을 살려달라”고 읍소했다.

한편, 오 후보에게 고소당한 김채용 전 군수는 같은 날 오 후보 측 지지자인 A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후보자비방 등 공직선거법 위반과 형법상 모욕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했다.

김 전 군수의 고소‧고발장에 따르면 “A씨는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발송하는 방법으로 김 전 군수의 소송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김 전 군수와 한우상 전 군수, 김충규 의령군수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유포시켰다”는 것이다. A씨는 전직 기자이자 의령지역 시민단체 회원으로 오 후보의 지지자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들 사건을 역순으로 나열해보면 오 후보 지지자인 A씨가 한우상, 김채용 전 군수와 김충규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SNS상에 유포시킨 것이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오태완 후보가 본사에 대한 보도자료 제공 및 반론요청을 거절함에 따라 일부 내용을 타 언론사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사진= A씨가 유포한 것으로 보이는 글로 SNS에 떠 돌고 있는 것을 캡처
사진= A씨가 SNS에 유포한 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