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규 전 남해해경청장, 의령군수 출마선언
김충규 전 남해해경청장, 의령군수 출마선언
  • 박익성 기자
  • 승인 2022.05.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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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군수공천파동에 김 청장 출마로 선거 구도 ‘요동’

경선가처분 인용되면 사상 첫 무소속 후보끼리 대결 ‘전망’

국민의힘 의령군수 공천을 둘러싼 공천파동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김충규 전 남해해양경찰청장이 뛰어 들어 의령군수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9일 의령읍 선거사무소에서 6‧1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의령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었다.

김 전 청장은 “지지자들과 뜻있는 의령군민들의 강력한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지난 2일의 불출마선언을 번복하게 됐다”며 “날로 심화되는 분열과 반목이 경제적으로 피폐해지는 의령을 뿌리째 갉아먹고 있는 지역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몸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의 출마와 현재 오태완 군수의 공천에 대한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여부에 따라 의령군수선거 구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 전 의원 측은 지난 8일 ‘당규상 피선거권이 없는 성범죄 피고인 오태완 군수가 참여한 국민의힘 의령군수 경선은 위법’이라며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서울남부지원에 가처분을 신청해 10일 오전 심리가 열릴 예정이며, 이르면 내일 중으로 이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권 전 의원 측이 제기한 경선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결정이 되면, 오 군수는 국민의힘 공천대상자의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되면 이번 의령군수선거는 1995년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이 시작된 이래 최초로 무소속 후보들로만 치러질 전망이다.

지역정가에서는 “만일 법원에서 가처분을 인용하게 되면 13일까지 예정된 후보등록 일정이 급박하고 그간 국민의힘이 오 군수의 경선참여를 강행하다시피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재경선이나 단수공천 대신 무공천 결정 할 확률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사진=김충규 전 남해해경청장이 지난 9일 의령읍 선거사무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충규 전 남해해경청장이 지난 9일 의령읍 선거사무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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