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의령군수의 3차 가해?
오태완 의령군수의 3차 가해?
  • 박익성 기자
  • 승인 2022.03.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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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올해 지역언론 홍보예산 증액하면서도 본사에 대한 광고비 지원 중단

담당자 뚜렷한 이유 못 밝혀… 오태완 군수 개입 ‘의심’

의령군이 의령인터넷뉴스(이하 본사)에 대한 광고비 지원을 중단해 본사 대표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오태완 의령군수의 ‘피해자에 대한 3차 가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지역언론사에 대한 지원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홍보를 강화 및 지역언론을 진흥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령군도 지난해 의령군 관내에 본사를 둔 5개 지역언론사에 광고비를 지원했다. 3개 신문사에 지면광고비로 월 200만원, 본사를 포함한 2개 인터넷매체에는 배너광고비로 월 50만원씩을 지급했다.

그러나 의령군은 올해 1월부터 다른 4개 언론사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면서 아무런 예고나 통보 없이 본사에 대한 지원만 중단했다.

특히, 올해 의령군의 관련 예산이 8,400만원으로 지난해 7,800만원보다 600만원 증액되었는데도 이와 같은 조치가 이루어져 그 배경에 오 군수가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의령군 담당자는 이에 대해 “담당부서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며 위선으로부터의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으나, ‘인쇄매체(신문) 우선 지원 방침’ 외 광고비 지원중단에 대한 그 어떠한 기준이나 근거를 밝히지 못했다.

군민 A씨(의령읍)는 “최종 결재권자인 군수의 의지 없이 담당부서가 민감한 사항에 대해 재량으로 그런 조치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직·간접적으로 군수의 의중이 분명히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민 B씨(부림면)는 “일개 농사꾼도 아닌 군수가 공과 사를 구분 못하고 개인적인 분풀이로 그랬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면서도 “만일 오 군수의 지시가 사실이라면 의령군민의 대표라는 공인으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비열한 처사”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편 오태완 의령군수는 지난해 6월 자신이 가해자로 지목된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관련자들을 회유하고 본사 우성민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했다. 오 군수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경남여성연합회는 의령군청 앞 집회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즉시 중단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비난 했다.

사진제공=의령군
의령군이 본사에 대한 광고비 지원을 중단, 지난해 발생한 본사 대표에 대한 오태완 군수의 ‘3차 가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사진은 의령군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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