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문인협회 주향숙 시인 경남문학상 신인상 수상
의령문인협회 주향숙 시인 경남문학상 신인상 수상
  • 의령 인터넷 뉴스
  • 승인 2021.10.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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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등 10편 우수한 평가로 시인 등단
사진= 주향숙 시인
사진= 의령문인협회 주향숙 시인

의령문인협회에서 활동하는 주향숙 시인이 2021 경남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16일 김달진문학관에서 열린 2021 경남문학제에서 경남문인협회 이달균(시인) 회장으로부터 경남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주향숙 시인은 시 「스피카」 등 10편을 응모하여 당당히 시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심사를 맡았던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주향숙 씨의 「스피카」는 ‘울고 있는 고양이를 보았다’와 같이 평범한 문장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시적 상상력의 보폭이 활달하게 전개되면서 응축력이 강해지는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지족」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시의 토대가 되는 화자의 체험은 자칫 결여되기 쉬운 시적 진지성의 농도를 짙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울고 있는 고양이를 보았다 첫눈처럼/깨끗한 혀의 느낌이 좋았다//천장이 낮은 집에는 별이 들어와 살았다/가끔 쥐가 들어와 살기도 했지만/씽크대 아래 덫을 놓으면 밤새 작은 발이 대롱대롱 눈//꽃 지는 밤에는 자전거를 타고 사막으로 갔다/사막 한가운데 텐트를 치면/전갈과 파도//어느 날 고양이는 꼬리에 확성기를 달고 왔다//귓속말은 늘 그랬다 티가 났다//나쁜 꿈에 시달렸다/여름 숲의 전령이 왔다, 너를 죽이고 싶어//키스가 되지 않았다//주고 싶은 것만 주고 다 주었다 말했다”-주향숙 시인의 시 「스피카」전문.

한편 주향숙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나는 어려서부터 활자가 좋았다. 상상할 수 있었고 꿈꿀 수 있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시의 눈을 뜨게 해주신 유홍준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좋은 사람으로 좋은 시 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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