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경남도당 앞 근조화환
국민의 힘 경남도당 앞 근조화환
  • 우성민
  • 승인 2021.02.23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민들 “도당은 의령군을 버렸다”...항의

도의원후보 여론조사도 문제투성이 여전

“동일인, 당원과 일반군민 중복조사 황당”

 

국민의 힘 경남도당의 밀실공천 의혹에 대한 군민들의 비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군민들이 도당의 행태를 비판하는 근조화환을 도당에 세우자 도당 관계자가 이를 제지하며 글귀를 때어 내는 등 소란을 피워 눈총을 받았다.

22일 국민의 힘 경남도당 앞에 공천 파동을 규탄하는 군민들의 근조화환이 늘어서있다.
22일 국민의 힘 경남도당 앞에 공천 파동을 규탄하는 군민들의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자 도당관계자들이 군민의 목소리가 담긴 글귀를 때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창원 소재 경남도당 앞에 공천 파동을 규탄하는 군민들의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군민들의 규탄 목소리가 담긴 이십여 개에 달하는 근조화환에는 ‘의령군민을 기만하는 밀실공천 사죄하라’ ‘국민의 힘 경남도당은 3만 군민에게 사죄하라’ ‘김정기 공관위원장이 경남도당을 망친다’ ‘경남도당은 의령군을 버렸다’는 등의 항의성 글귀가 적혀있었다.

화환을 보낸 복수의 군민들에 의하면 이날 근조화환이 늘어서자 도당 관계자 2명이 느닷없이 달려 나와 화환의 글귀를 때어 내고 치우는 등의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이를 지켜보던 일부 군민과 이곳을 지나든 창원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것이다.

한 군민은 “도둑이 재발저린 행동이나 다름이 없었다”면서 “그렇게 당당하다면서 무엇이 부끄러워 군민의 목소리가 담긴 근조화환을 훼손하는지 도당의 행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한 군민은 “이번 군수선거에 전적으로 책임 있는 국민의 힘이 반성은커녕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라며 “국민의 힘 공천을 받은 전직 군수의 구속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이번 공천파동에 대한 사죄와 명확한 해명이 반드시 따라야 마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의령군수 후보 여론조사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점이 도의원 보궐선거 후보 확정을 위한 경남 도당의 여론조사도 여전히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경남도당은 지난 20일 도의원 후보 확정을 위한 당원 및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 22일 손태영 예비후보를 국민의 힘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일부 여론조사에서 동일인이 당원과 군민 여론조사를 함께 받는 등 군수후보 여론조사에서 제기된 문제점이 여전히 노출되고 있어 조사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혹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의령인터넷 뉴스에 제보한 한 군민은 “일반군민으로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는데 이어 책임당원으로 여론조사 전화를 받아 의아했다”면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항의하자 횡설수설 하면서 한 곳만 조사한 것으로 처리하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혀 경남도당이 실시한 군수 후보 여론조사는 물론 도의원 후보 여론조사의 정확성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