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수 재선거 국민의 힘 경선 후보자 ‘밀실공천’ 규탄
의령군수 재선거 국민의 힘 경선 후보자 ‘밀실공천’ 규탄
  • 우성민
  • 승인 2021.02.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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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의령군수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서진식·손호현·강임기 후보는 18일 오전 의령전통시장 앞에서 "국민의힘 밀실 공천을 규탄한다"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의령군수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강임기·서진식·손호현 후보는 18일 오전 의령전통시장 앞에서 "국민의힘 밀실 공천을 규탄한다"는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힘 경남도당이 실시한 의령군수 재선거 후보경선은 무효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의령군민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공동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지난 4일 오태완 후보와 포함한 4명은 국민의 힘 경남도당 공관위에 경선 방법과 절차 및 결과 공개방식을 합의해 경선에 참여했다”며 “합의 내용은 여론조사 시행규칙에 따라 실시하고 경선 결과는 도당 공관위가 여론조사기관에서 밀봉·날인해 제출하면 그 결과를 후보자들 입회하에 개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공관위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조차 하지 않고 공관위원장이 일방적인 발표만 했다.”면서 “공관위의 이런 행위는 여론조사에 응한 의병의 고장 후손인 의령군민들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은 무지막지한 처사이며 부정 경선으로 경선결과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 3인은 지난 15일 창원지방법원에 경선 결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고 같은 날 중앙당에 이의신청서를 전달하고 법적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또 이들은 경선여론조사 방법에 대해서도 당규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힘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추천 규정 제22조(경선방식 등) 제1항은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은 선거인단 유효 투표 결과 50%,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하여 결정한다.”고 되어 있고,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추천 규정 제21조 (선거인단), 2021년 재·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시행규칙 제6조(당원 선거인단 대상 전화 조사용 전화번호 자료 및 조사 방법) 및 제7조(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용 전화번호 자료) 등을 종합하면, 선거인단은 책임당원과 일반 당원으로 구성하여야 하며, 여론조사는 당원과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공정한 경선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당원 선거인단 대상 전화조사용 전화번호와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용 전화번호로 명백히 분리되어야 하고, 여론조사기관이 둘 일 경우 각 여론조사기관에 제공하는 각 당원 선거인단 대상 전화 조사용 전화번호 자료와 일반 유권자 여론 조사용 전화번호 자료가 달라야하며, 당원과 당원이 아닌 자에 대한 각 여론조사가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각 여론조사 기관이 그 여론조사의 목적이 2021년 의령군수 재·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을 위한 것임을 반드시 표방하여야 한다.

의령군수 재·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는 다음과 같이 국민의 힘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추천 규정이나 2021년 재·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시행규칙을 위반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도저히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여론조사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도 했다.

국민의 힘 당원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한 사람이 다시 일반 유권자로 여론조사에 참여했다. 즉 당원 선거인단 대상 전화조사용 전화번호 자료와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용 전화번호 자료가 분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국민의 힘 당원이 아님에도, 일반 유권자 및 국민의 힘 당원으로 한사람이 2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한 것은, 당원 선거인단 대상 전화 조사용 전화번호 자료와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용 전화번호 자료가 분리되지 않는 이유이다.

특히 일반 유권자로 여론조사에 참여하였음에도, 다른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일반 유권자로 다시 여론조사를 한 것은 동일한 유권자에 대한 전화번호 자료가 여론조사기관 2곳에 전달되어, 각각의 여론조사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한 셈으로, 유권자의 전화번호 자료가 구분되지 않고 2개의 여론조사기관에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경선 결과 공개 절차의 위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4일 장희철 조직팀장은,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조사기관에서 밀봉된 상태로 전달받아 각 후보자의 입회하에 공개하고 1순위 후보를 선정 중앙당에 보고하고 그 결과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국민의 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월 7~8일 양일간 실시한 의령군수 재·보궐선거 국민의 힘 공천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2월 10일 오전 10시 30분경 발표하면서, 경선에 참여한 후보자 앞에서 밀봉·날인된 자료를 공개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각 후보자가 획득한 지지율을 공개하지 아니한 채, “의령군수 재선거 경선 결과 닐슨코리아 오태완 입니다”라고만 발표했다.

이러한 형태로 볼 때 “국민의 힘 내부적으로 이미 오태완을 의령군수 후보로 선정해 놓고, 형식적인 경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라고 했다.

이에 “발표한 경선 결과는 이해할 수 없으며, 군민 모두가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반장이나 마을 이장을 선출하더라도 개인별 득표 사항을 공개하여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명실공히 군민의 책임자인 군수 선거에 경선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정치적 검은손이 작동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3인(강임기, 손호현, 서진식)은 각각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 할 수 있음을 군민들께 알리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이후에도 “의령군수 재선거 국민의힘 공천후보자 경선과정 및 경선결과 공개 방법의 부당성을 규탄하는 언론 홍보 및 집회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공천무효 조치가 내려질 때 까지 투쟁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며 코로나 19에 각별히 조심하고 건강 챙기길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 자리에 참석한 군민 A씨는 “이곳 의령군은 국민의 힘 텃밭인데 이런 일들이 사실이라면 의령군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배신감 마저 든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군민 B씨는 “국민의 힘 거대 야당이 이렇게 졸렬하고 졸속한 행위를 한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 의령군이 아무리 작아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열변을 토했다.

한 후보자 캠프 관계자는 “국민의 힘이 서울과 부산은 100%로 시민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서 의령군은 당원 50%로 군민 50%로 여론조사 경선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3만 의령군민을 너무 얕잡아 봐서 이 같은 행위를 한 것 아니냐”며 분노했다.

사진 =좌로부터 손호현, 강임기
사진=2월 18일 의령장날에 의령군수 재선거 국민의 힘 경선과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자리에 참석한 의령군민들
사진=2월 18일 의령장날에 의령군수 재선거 국민의 힘 경선과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자리에 참석한 의령군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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