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당의 ‘갑질 공천’ 파문 확산
경남도당의 ‘갑질 공천’ 파문 확산
  • 우성민
  • 승인 2021.02.16 0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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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결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여론조사 위법부당 ‘무효’ 주장

예비후보들, 국민의 힘 중앙당 방문

...철저한 진상조사 요구

 

 

의령군수 재선거와 관련 국민의 힘 경남 도당의 일방공천에 따른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거세다.

국민의 힘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손호현, 서진식, 강임기 예비후보는 15일 경남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오태완 예비후보의 공천 확정에 대해 ‘경선결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창원지법에 제출했다.

이들은 국민의 힘 경남 도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는 방식과 결과발표에 상당한 문제가 있어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여론조사 과정에 있어 ▲터무니없는 사유로 여론조사기관을 갑작스럽게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로 변경한 점, ▲당원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한 사람이 다시 일반 유권자로 여론조사에 참여한 점, ▲당원이 아님에도 일반유권자 및 당원으로 2번에 걸쳐 여론조사를 한 점, ▲일반유권자로 여론조사에 참여했음에도 다른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다시 여론조사를 한 점, ▲여론조사기관에서 대출안내란 문구를 표시 및 사용함으로써 다수 유권자들이 전화를 받지 않아 정확한 여론조사가 이뤄 질 수 없었던 점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또 여론조사에 따른 경선결과 발표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조사기관에서 밀봉된 상태로 결과를 전달받으면 각 후보자 입회하에 이를 공개하여 1순위 후보를 선정한 다음 중앙당에 보고하고 나머지 후보는 제외하겠다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일방적으로 단일후보를 발표함으로써 “여론조사 시행규칙 제19조 제1항에 따른 공개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과적으로 일련의 과정으로 볼 때 국민의 힘 경남도당이 내부적으로 이미 오태완 후보를 선정해 놓고 형식적인 경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표명했다.

한편 경선 결과에 불복한 예비후보들은 15일 국민의 힘 중앙당사를 방문, 도당의 일방적 후보 확정의 절차적 하자와 위법성을 전달하고 빠른 시일 내 진상조사를 통한 공정한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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