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국회의원 의령 방문
무소속 홍준표 국회의원 의령 방문
  • 우성민
  • 승인 2021.02.06 2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태완 예비후보 챙기기 ‘눈쌀’

군민들 “국회의원 동원한 세몰이 당당하지 못해” 비판

타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사려 깊지 못한 행보” 울분

지지자 동원, 의령시장에서 세몰이

오직 당선만 되면...“코로나 19에 군민 보건은 나 몰라라”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 갑)의원이 6일 의령읍을 찾아 경남지사 시절 정무특보를 지낸 오태완 예비후보를 격려한 것을 두고 지역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오후 5시경 오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은 홍 의원은 담소를 나눈 뒤 인근 의령전통시장을 도보로 행보하며 시장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홍준표 의원의 방문은 오태완 후보와의 친밀감을 의도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오는 7~8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통해 의령군수 재선거 국민의 힘 단수공천자를 뽑기 위해 실시되는 설문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홍준표 국회의원의 행보는 불법선거로 인해 전직 군수의 구속으로 치러지는 만큼 후보의 자질과 역량을 제대로 검증하겠다는 의령 유권자들의 열망에 심각히 반하는 사려 깊지 못한 행보라는 게 대체적인 지역 정가의 반응이다.

여기엔 오태완 예비후보의 책임도 크다.

오 예비후보의 무소속 홍 의원 초청은 자신의 나약함을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감추거나 채우려는 당당하지 못한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를 반증하듯 오태완 후보 측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의령방문을 sns를 통해 대대적으로 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 19로 전 군민이 고통을 감내하는 시기에 지지자들에게 의령시장으로 나와 환영해 달라는 메시지를 공공연히 전달하는 모습에서 군민의 건강보단 자신의 군수 당선만을 생각한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 힘 예비후보의 한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의 최대 과제는 무엇보다 공정한 검증을 통해 군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정해도 현재 당원 50%와 일반여론 50% 반영의 선거 룰이 신인 후보자에게 불리한 여건인데, 국민의 힘 의원도 아닌 무소속 국회의원까지 선거에 동원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할 뿐 아니라 공당인 국민의 힘 스스로 당의 정체성을 심각히 상실하는 해당행위”임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자는 “홍준표 국회의원은 공당의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 대선을 바라보는 정치인의 행보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면서 “무엇보다 선거를 잘 아는 사람이 엄중한 시기에 자기사람 당선을 목적으로 의령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오태완 의령군수 재선거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홍준표 의원과 오태완 후보가 의령전통시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